[SOH] 최근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의 비리와 관련해 가족인 아내 자오샤오예(賈曉燁)와 장남 저우빈(周濱)이 중형을 받은 데 이어 그의 내연녀들에 대한 처리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일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에 따르면 저우 전 상무위원의 정부(情婦)인 예잉춘(葉迎春) 전 중앙(CC)TV 여성앵커가 저우 상무위원이 2013년 12월 체포된 지 두 달만인 2014년 1월 '저우융캉 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체포됐다가 지난 2월 석방된 후 최근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직을 사임했습니다.
예잉춘의 석방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고 조사와 구금 기간의 일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4일 정협 홈페이지를 통해 “예잉춘의 사직서가 수리됐다”고 밝히고 최근 저우융캉의 가족과 내연녀인 예잉춘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 됐음을 언급하며, ‘저우 사건’이 일단락되는 수순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예잉춘과는 달리 저우융캉의 또 다른 정부로 알려진 선빙(沈氷)의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저우융캉의 부인 자오와 내연녀인 예잉춘, 선빙은 모두 CCTV 앵커 출신입니다.
저우융캉의 내연녀 중 유독 CCTV 앵커가 많았던 것에 대해 저우융캉 측근이었던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이 CCTV 부사장 재직시절 많은 여성 기자와 앵커들을 저우융캉을 비롯한 유력인사들에 대한 성 접대에 동원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예잉춘은 여러 지방 방송국을 거쳐 1996년 CCTV에 입사했고 '군사채널', '중국신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2011∼2012년 '국제채널' 해외시청자 조사에서 '지명도 1위 여성사회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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