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이 뇌물 수수와 국가 기밀 불법 취득,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4일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전 부장에 대한 재판은 톈진(天津)시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진행됐으며, 리 전 부장은 1심 선고 공판에서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선고받은 무기징역 판결에 복종하며, “상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링 전 부주석이 저우융캉의 측근인 리춘청(李春城) 쓰촨(四川)성 부서기에게 89만 위안(1억5000만원)을 수뢰 혐의로 수감된 바이언페이(白恩培) 전 윈난(雲南)성 당서기로부터 60만 위안(1억원) 등 7708만 위안(133억원)의 뇌물을 불법 수수한 혐의와 그가 시진핑 집권 이후 통일전선부장 겸 정협 부주석으로 재직할 당시 중앙판공청 비서국의 측근을 통해 대량의 국가 기밀을 빼돌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 자료들을 현재 미국으로 도주한 링 부주석의 동생 링완청(令完成)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청단 출신으로 정계를 주름잡던 링 전 부장은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그리고 2015년 3월 방광암으로 사망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함께 ‘신4인방’으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2012년 3월 아들 링구(令谷)가 페라리 교통 사고로 사망하면서 서서히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18차 당대회를 앞둔 2012년 9월 1일 돌연 중앙판공청 주임에서 통전부장으로 좌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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