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엔진 바이두(百度)가 최근 일부 ‘민감 검색어’에 대한 표시제한을 일시 해금한 가운데, 중국 공산당내 권력투쟁과 장쩌민 파벌이 주도한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에 대한 암살 미수사건을 상세하게 파헤친 내용을 중국 정보 사이트 ‘바이산탄쒀(百山探索)’가 발표했습니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바이두에서는 ‘츠후(刺胡)사건(후진타오 암살사건)’을 검색하자, ‘츠후 사건 심도있게 비밀 폭로, 사건내막에 경악 (후진타오 암살사건을 폭로하는 놀라운 사건 진상!)’등의 제목으로 관련 내용이 나타났고, ‘황쥐(黄菊)자살사건 진실의 내막, 황해에서 후진타오 암살사건’ 등 “2007년 사망한 황쥐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사인이 후진타오 암살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내용의 기사 제목도 잇따라 출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당국이 이 같은 민감 단어 검색을 해금한 것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개최될 최고 지도부 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후진타오・시진핑 파벌이 언론을 통해 장쩌민 파벌을 견제하기 위한 제스처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후 전 주석은 지난 2006년 5월 중국 황해에서 해군 북해함대를 시찰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2척의 군함으로부터 발포를 받았습니다. 당시 공격으로 후 전 주석 측 군함의 사관 5명이 사망했고, 후 전 주석은 함재 헬기로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등의 상세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기사는 또 다른 두 차례의 암살 미수사건도 폭로했고, 장쩌민 파벌인 황쥐, 찬량위(陈良宇) 등 지도부 고관들이 공공연하게 후 전 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와 대립했던 내용도 자세히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사평론가 싱런타오(邢仁涛)는 “후 전 주석과 원 전 총리가 장쩌민 파벌이 벌인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탄압에 대해 이전부터 반감을 갖고 있었다”면서, “2006년 장쩌민 파벌의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생체장기적출’이 중국 내외에서 보도된 뒤, 장쩌민 파벌이 법적인 추궁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후진타오 정권을 무너뜨리고 다시 정권을 잡기 위해 암살을 획책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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