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유명 인권 변호사 가오즈성이 자신의 새 저서 ‘2017년, 중국이여 깨어나라(起来中国)’에서 자신이 수감되어 있던 정치범 감옥의 실태를 낱낱이 공개했습니다.
정치범 감옥은 천샤오지(陈绍基) 전 광둥성 정협 주석이 고안한 정치범 대상 수용시설로 중국 전역에 퍼져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천 씨는 부패혐의로 쌍규처벌을 받아 자신이 만든 시설에 수감됐습니다.
가오 변호사는 저서에서 5년에 걸친 수감 기간 동안 당했던 잔인한 고문과 탄압에 대해 상세히 서술했습니다. 내용에 따르면 정치범에 대한 독재정권의 처우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처참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가오 변호사는 무장경찰 부대에 2년간 구속됐습니다. 이 중 1년 9개월은 베이징 무장 경찰총대 제 3사 17지대 2대대의 관리하에 있었는데, 천량위(陈良宇) 전 상하이시 위원회 서기나 감방 설계자 천샤오지 등도 이곳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금 장소는 베이징시 창핑(昌平)구 산중에 있는 와호산장(臥虎山荘)이라고 불리는 시설로, 베이징 공안국은 매월 수십만 위안을 들여 이곳에 주요 정치범 및 이견자들을 수감해왔습니다.
해당 시설에는 무장 경찰부대원 27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그 중 10명이 간수로 5개 반으로 나뉘어 2명씩 교대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외 모니터 감시실 5명, 보초병 5명, 응급조 5명, 대대장 1명, 중대장 1명이 배치되어 있고, 또 공안부에서 경찰견 1마리가 지급됩니다.
시설 내 각 수감자들에게는 4명의 조사그룹과 9명의 고문관들이 배치되며, 공안조직 총감시실에서 24시간, 수감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합니다.
간수 조수들은 감시결과를 기록하는데, 가오 변호사가 수감되고 있던 1년 9개월간 1400권의 기록 노트가 작성됐습니다. 또 그 기록은 매일 저녁 보고서로 작성되어 공안 조직과 대대에 제출됐고, 일주일에 한 번씩 종합 보고서 형식으로 총부에 제출됐습니다.
가오 변호사는 그곳에서 지하 감방에 수용됐는데, 연중 습도가 높아 겨울에는 얼어붙는 추위에 떨며, 여름에는 찌는 듯한 더위를 견뎌내야 하는 매우 혹독한 환경이었습니다.
공산당 독재 정권은 정치범에게 고문과 열악한 의식주 환경 등을 통해 육체적인 고통을 가함과 동시에 인격 모욕과 고립 등을 통해 정신적으로 붕괴시키는 수감시설을 설계했습니다.
가오 변호사에 따르면 이발을 하고자 해도 간수에서부터 각 부문에 보고를 한 후 동의를 얻어야 했고, 양치질에도 치약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목욕은 3주에 한 번 허가됐는데, ‘안전조치’라는 명목으로 적어도 6명의 군인에 둘러싸여서 해야 했으며, 세탁은 아예 할 수 없었습니다. 또 화장실은 감방 밖에 놓인 플라스틱 변기를 이용하는데, 그 때에도 3명의 군인에 의해 감시를 받아야 했습니다.
허난성 출신의 한 간수는 감방에 수감된 설계자 천 씨가 "내가 발명하고 전국에 퍼진 감방에 내가 수감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수 없이 스스로를 질책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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