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문 작성자로 알려진 리수레이(李書磊)가 베이징시 중국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취임한 이후 정부 내 숙청이 가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 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시청 부장급 간부 247명을 포함해 베이징시 정부 공무원 천여 명이 실각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숙청을 통해 이미 4000여명이 실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뤼시원(呂錫文) 베이징시 부서기는 작년 11월 11일 중기위의 조사를 받은 뒤 지난 1월 18일에 체포돼, ‘제18회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 대회’이후 베이징시에서 가장 먼저 숙청된 ‘호랑이’가 됐습니다. 뤼 씨는 장쩌민파인 자칭린과 류치가 베이징시 공산당 위원회 서기로 있던 기간에 발탁된 인물로 알려져, 중기위가 뤼 씨에 대한 조사를 베이징시 정부의 기강 숙청 돌파구로 삼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1월, 푸젠성 선전부장을 맡고 있던 리 씨가 베이징시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취임하면서 올 상반기까지 베이징시 기율위원회가 처벌한 공무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미루어, 리 서기가 시 주석의 지시에 따라 베이징시 정부의 기강 숙청을 실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52세인 리 서기는 일찍이 시 주석이 중앙당교 총장을 겸임하던 해인 2008년에 이 학교 부총장으로 취임했으며, 시 주석이 이 학교에서 실시했던 수 차례 강연의 초안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 주석의 국가주석 취임 후 정치비서직을 담당했던 리 서기는 이후 2014년 1월 푸젠성으로 전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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