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지도부가 최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중앙조직을 축소하는 내용의 개혁방안을 발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1인 독주 체제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 판공청은 전날 '공청단 중앙 개혁방안'에 대한 통지문을 통해 “공청단의 중앙조직을 축소하고 지방과 하부조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안의 세부 내용을 보면 중국 지도부는 앞으로 공청단의 중앙 영도(지도)기구의 구성과 운영, 제도를 개혁하고 대표대회 위원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상부를 줄이고 하부를 보강할 계획이며, 중앙기관의 간부 선발과 관리 제도도 개혁하고 인터넷 공청단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중국 지도부는 공청단에 대해 ‘공산당의 조수이자 예비군으로서 당과 정부와 청년을 연결하는 교량이자 유대’로 규정하고, “공산당과 정부를 위한 간부 양성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개혁 방안은 시 주석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해 7월, 한 회의에서 “공청단 지도부가 지나치게 귀족적”이라며, “공청단의 관료화가 지나쳐 성시(省市)위원회 이하의 조직은 중국 청년층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을 배출한 공청단은 8천7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한 청년조직이자 공산당 내 인재양성소로 중국의 핵심 권력계파 중 하나로 분류돼 왔지만, 시 주석 체제 들어 공청단의 예산이 절반 수준으로 대폭 삭감되고 부패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 공작부장을 비롯해 공청단 출신 간부들이 줄줄이 퇴출당하는 등 계속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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