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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만들어지는 장소... 中 베이다이허

편집부  |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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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매년 7월말에서 8월초가 되면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들이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여 약 3주간 비공식 회의를 갖습니다. 지난 30년간 중국 국정에 관한 많은 중대 정책과 인사 안건이 이 비공식 회의에서 제기되거나 결정되어 왔는데, 이 회의는 ‘베이다이허 휴가’로 불리기도 합니다.


베이다이허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약 300킬로미터 떨어진 허베이성 친황다오(秦皇岛)시 해안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만리장성 동단, 산해관과도 인접해 있는 중국 굴지의 고급 피서지입니다. 지역 내에 흐르는 ‘대하’ 강이 발해로 흘러 들고 강 북측에는 경치가 아름다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1950년대에 중앙정부 지도층을 위한 피서지로 자리잡은 뒤 이른바 베이다이허 리조트가 형성됐습니다.


베이다이허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덩샤오핑 시대부터입니다. 당시 지도층은 표면적으로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리조트 내에서는 관할부서 및 소속 계급에 관계없이 마음 편하게 서로 방문할 수 있지만 그에 관련된 모든 상황은 비공식으로 처리됐습니다.


이 리조트 회의에서는 공식 회의나 공공장소에서 접할 수 없는 주제가 마작을 두거나 차를 마시거나 혹은 수영을 하면서 다뤄집니다. 다시 말해 베이다이허는 이 시기, 공산당 내부 파벌이 서로 상대의 사고나 상태를 살펴 협상과 타협을 거듭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의 뒷무대가 됩니다.


마오쩌둥 시대에서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그리 중요시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최고 지도자로서 권력을 잡고있는 마오쩌둥은 자신이 원하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회담이 가능하고, 또 어떠한 ‘최고 지시’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관료들간의 비공식 회담과 흥정이 필요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덩샤오핑 시대가 되면서 중국 공산당은 여러 관료들에 의한 공동지도체제로 이행됐기 때문에 각 파벌과 이해 집단이 이 시기에 비공식적으로 회담하는 것이 통례가 됐습니다. 그와 관한 많은 밀약이 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은밀히 이뤄졌습니다.


장쩌민, 후진타오 시대에도 이 관례는 계속됐습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각 파벌은 모두 자료를 정리해 정치정세 연구 혹은 정적 등의 동향과 상황 분석에 주력하면서 각 파벌의 대표를 통해 비공식 회담과 흥정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이 국가 주석으로 취임한 후 이 관례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여름이 끝나면, 당 내부에서는 시 주석과 왕치산 중앙기율위원회 서기가 추진하는 부패박멸 운동이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어나 두 사람의 반부패 운동의 기세를 누르려고 하는 의도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시 주석과 왕 서기는 이 시기 전후에 거물급 부패 고관에 대한 고발과 체포를 발표하는 등 ‘큰 호랑이 사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현재는 당내에서 정치적 이견은 거의 그림자를 감춘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러한 의도는 사회, 경제, 혹은 국제사회의 압력 등 다양한 형태로 현재도 중국 사회에서 계속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도 경제와 외교 방면에서 중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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