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 6개 지방정부 최고 인사 조정을 실시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쉬서우성(徐守盛) 후난성 중국 공산당 위원회(당위) 서기를 해임하고, 리지헝(李纪恒) 윈난성 당위서기와 천촨궈(陈全国) 티베트 자치구 당위서기를 강등했습니다.
또 새로 두자하오(杜家毫) 후난성 당위부서기, 천하오(陈毫) 윈난성 당위부서기, 우잉제(吴英杰) 티베트 자치구 당위 부서기를 각각 당위서기로 승진시켰습니다.
당국은 또 29일, 장춘셴(张春贤)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위서기, 왕쥔 내몽고 자치구 당위서기, 왕쉐쥔(王学軍) 안후이성 당위서기의 해임을 발표하고, 그 후임으로 천촨궈와 리지헝을 각각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위서기와 내몽고 자치구 당위서기로 임명했습니다. 또 리진빈(李锦斌) 안후이성 당위부서기는 안후이성 당위서기로 승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해임된 쉬서우성, 왕쥔, 왕쉐진에 대한 향후 직무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장춘셴에 관해서는 ‘다른 임용이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지방 정부 당위서기는 성장과 자치구 정부 주석보다 권한이 큽니다.
중국 당국이 이틀간 6개 성과 자치구 최고 인사 조정을 실시한 예는 흔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성향의 작가 황진츄(黄金秋)는 “현재 지방정부의 최고 인사는 대부분 장쩌민에 의해 발탁된 사람”이라면서, 재배치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장춘셴 등이 장 파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관리들의 부정부패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시 주석이 주도하는 반부패 운동과 개혁은 그들의 이익을 해치기 때문에 강한 저항을 받고 있었다. 따라서 시진핑 정부는 그 세력을 배제하고 지방 최고 인사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중국 문제 전문가 신쯔링(辛子陵)은 내년 가을에 개최될 ‘19대’ 이전까지 장쩌민 파벌에 속하는 지방 최고 인사들에 대한 경질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그 목적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 최고인사를 선출하는 ‘19대’ 개최까지 시진핑 정권이 스스로의 권력기반을 굳힘으로써 장쩌민과 그의 세력을 붕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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