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상하이시 정부가 지난 14일 “‘제14회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의 심의를 거쳐 잉융(应勇) 공산당위원회(이하 당위) 부서기를 부시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상하이시 당위서기로 선택될 경우 내년 개최될 ‘19대 (중국 공산당 제19회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번 인사는 상하이와 같은 직할시인 톈진시에서 지난 13일 황싱궈(黄兴国) 시 당위 대리서기가 실각하고 새 시 당위서기가 발표된 직후에 이루어져, 시진핑 정권에 의한 직할시 인사 정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시사 평론가 화포(华颇)는 “이 같은 인사 조정으로부터, (중국 공산당 중앙정부가) 상하이시 정부 지도부 정리를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장파인 양슝(杨雄) 상하이 시장과 한정(韩正) 시 당위서기가 언제 퇴임할지, 또 누가 새로운 시장과 시 당위서기로 취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하이시 당위서기 인사는 공산당 중앙에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58세인 잉융 부시장은 시진핑 주석이 저장성 당위서기 재임 시절의 부하로, 저장성 공안 부청장, 성 고급 법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또 2007년 상하이시 당위서기였던 시 주석이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한 후, 잉 부시장은 상하이시 고급 법원장과 당 조직 서기로 인사 이동됐습니다.
화포는 “상하이는 장파의 본거지로 베이징에 이어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도시이기 때문에 시 주석이 향후 상하이에서 장파 배제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며, 또 올해 말까지 새 상하이 시장과 시 당위서기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편, 상하이시 정부 인사가 발표된 후, 중국 인민해방군 상하이 군구의 장샤오밍(张晓明) 사령관과 마자리(马家利) 정치위원은 15일 ‘해방군 일보’에 쓴 칼럼을 통해 ‘새로운 지도체제, 요구된 새로운 시의 사명에 대해,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진다’, ‘시 주석을 본받는다’라며, 시 주석에 대한 충성을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 평론가 환궈즈(倫国智)는 “군 언론이 상하이 군 관계자를 통해 시진핑 진영에 대한 지지와 상하이 장파 관료들에 대한 경고를 동시에 발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 지도부에 가까운 한 소식통에 따르면 반부패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중앙기율위원회(중기위) 왕치산 서기는 최근 열린 기율검사위원회 간부회의에서 “2016년에는 ‘상하이방’을 낙마시키는 것이 중점 임무”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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