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 2012년 11월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출범한 이래 진행돼온 반부패 사정 여파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수가 100명 이상 줄었다고 지난 3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성명을 인용해 “지난 9월 랴오닝성의 선거부정 사건으로 연루된 45명이 대표 자격을 박탈당해 전인대 대표들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이는 작년 전인대 회기가 시작된 이후 퇴출당한 전인대 대표 70명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라고 밝혔다.
전인대 측에 따르면 2012년 말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시 주석에게 정권을 이양했을 당시의 전인대 대표 공석은 9명이었지만, 현재는 108명으로 크게 늘었다.
중국의 전인대는 입법권을 갖고 있지만, 대다수 전인대 대표가 당에 의해 선출되기 때문에 당국을 견제할 힘을 갖추지 못했다.
보도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1년간 27명이 전인대 대표로 선임된 것을 고려할 때 시 주석 집권 후 자격을 잃은 전인대 대표가 108명을 크게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