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상하이시 제14기 인민 대표대회(시의회에 상당히)에서 상하이 양슝(楊雄) 시장(서열 2위)이 제출한 사직서가 통과 처리됐다고 관영 신화사 등 현지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임은 현재 상하이시 당위원회 부서기로 상무 부시장(서열 3위)인 응융(應勇)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응 씨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저장성 당위원회 서기로 재임할 당시의 부하로 시 주석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양 전 시장은 장쩌민 전 주석과 그 아들 장멘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쩌민 전 주석이 상하이시 당위원회 서기로 재임할 당시 양 씨는 그의 부하였고, 1990년대 해외 유학에서 귀국한 장멘헝이 상하이에서 ‘롄허(聯和) 투자 유한공사’를 설립하자 양 씨는 이 회사의 사장을 역임했다.
홍콩 잡지 ‘쟁명(争鳴)’은 지난해 7월, 양슝 전 시장이 그 해 6월 중순에 뇌물수수와 부패문제로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에 회부되어 시당위원회 회의에서 반성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시 당국은 양 전 시장의 사임 후 전출처를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당국이 향후 양 전 시장의 부패 문제를 추궁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 전 주석의 정치 기반인 상하이시 정부 인사가 시 주석 측근으로 교체되는 것은 당내 장쩌민 파벌과 시진핑 파벌간 권력 투쟁에서 장쩌민파가 열세로 치닫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향후 장쩌민파로 여겨지는 한정(韓正) 상하이시 시당위원회 서기의 향후 동향이 주목되고 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