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올 가을에 진행될 제19차 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4대 직할시(베이징 상하이 충칭 톈진)의 시장과 당서기 등 주요 요직에 ‘‘시자쥔’(習家軍·시진핑의 옛 직계 부하 직원 인맥) 심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 주석 계열인 리훙중(李鴻忠) 전 후베이성 서기가 톈진시 서기로 임명된 데 이어, 지난달 18일~20일에는 시 주석의 직계인 잉융(應勇) 상하이 상무부시장이 상하이 시장으로, 당 중앙 지도부의 신임이 두터운 장궈칭(張國淸) 충칭시 부서기가 충칭시 시장으로,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이치(蔡奇) 시장대리 겸 부시장이 베이징 시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이들 중 차이 베이징 시장과 잉 상하이 시장은 대표적인 ‘시자쥔’(習家軍·시진핑의 옛 직계 부하 직원 인맥)으로 분류된다.
중국 역사학자이자 정치평론가인 장리판은 “시 주석이 각 주요 요직을 자신의 인맥으로 채우는 것은 그가 지금껏 강조해왔던 ‘반부패’가 권력 암투의 방편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다가오는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중국 반체제 인사인 허핀 밍징신문그룹 대표는 “시 주석이 측근을 선발하는 기준과 과정에 정당성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시 주석은 반부패를 앞세워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의 양대 권력기반인 ‘상하이방’ 및 ‘비서방(고위간부 비서 출신 정치그룹)’과 후진타오 전 주석 계열의 ‘공청단’을 집중 타깃으로 처리해왔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