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9일,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주권 반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홍콩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도착 직후 공항에서 짧은 연설을 통해 홍콩을 방문하는 취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이 연설에서 ‘홍콩 반환 20주년’을 축하하고, ‘중국 당국의 홍콩에 대한 지지’, ‘일국양제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이 연설을 마치고, 일행은 경계태세 하에서 오후 1시 무렵 숙박지인 르네상스 홍콩 하버뷰 호텔에 들어가 렁 장관과 회담했다. 보안 강화를 위해 호텔 주변 도로는 완전 봉쇄되었다.
홍콩과 해외 언론은 시 주석이 당내 장쩌민 파벌의 중요 거점 중 하나인 홍콩을 방문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렁 장관은 장쩌민파 서열 2위인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이 홍콩에 배치한 심복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이 체류하는 호텔 주변의 경비 체제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다. 시 주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그가 숙박할 호텔 주변 건물 옥상에는 저격수가 배치되었다. 반테러 대책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장쩌민 파벌에 의한 암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홍콩에 거주하는 파룬궁 수련자들은 29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향하는 시 주석 일행을 향해, 현수막 등을 통해 본토에서 탄압을 중지할 것을 호소했다. 또 이날 밤, 수십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은 ‘파룬궁 박해 정지’ ‘탄압을 시작한 장쩌민의 법적 처벌’을 호소하는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간훙쬥(簡鴻章) 홍콩 파룬궁 불학회 대변인은 “홍콩을 방문 중인 시 주석에 대해 당국이 사상 최고 수준의 보안을 시행한 것은 장쩌민 집단이 시 주석을 암살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이러한 경비 체제가 좋은 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어쨌든 장파의 위험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간 씨는 또 장파의 18년에 걸친 파룬궁 수련자와 다른 국민들에 대한 박해를 비판했다. 그는 “장쩌민의 탄압으로 그동안 최소 수 만 명의 국민이 사망했고, 강제 장기적출과 같은 전례없는 만행이 발생했다. 장쩌민은 실질적으로 반인류 국가 테러를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국양제’로 고도의 자치가 보장되고 있는 홍콩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은 본토에서 진행되고 있는 탄압에 항의하는 활동을 계속해왔다”고 지적했다.
렁 장관 취임 후, 극좌 정치단체인 ‘홍콩청년관애협회(香港青年關愛協會)’가 파룬궁 수련자와 반 렁춘잉 활동가들을 노골적으로 방해해왔기 때문이다.
간 씨는 “‘청년관애협회’가 파룬궁 수련자의 활동 부스에 가짜 폭탄을 던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 주석이 중국의 장래와 국민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파룬궁 수련자를 탄압하고 중국 내 대립과 분열을 부른 장쩌민에 대한 법적 처벌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국내 및 국제 정세가 평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