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관영 신화사가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에 대해 ‘당 중앙 핵심, 전당의 핵심, 군 최고 통수’등의 호칭을 늘어놨다. 중국 매체가 시 주석을 ‘최고 통수’로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 통수’라는 호칭은 역대 중앙 군사위 주석 중, 마오쩌둥, 화궈펑, 덩샤오핑에게만 주어졌다.
이중 화궈펑은 재임 중 실권을 잡지 못했고, 마오쩌둥과 덩샤오핑만이 군의 실권을 장악해, 명실 공히 ‘최고 통수’가 됐다. 신화사가 사용한 시 주석에 대한 호칭으로, 시진핑은 장쩌민을 뛰어넘어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 가을 열리는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둔 이 시기에 시 주석을 ‘최고 통수’라고 한 것은 ‘장쩌민파의 투쟁에서 시진핑 진영이 이미 압도적으로 우세하며, 19대의 주도권을 장악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18대 후, 시 주석은 정부, 군, 금융 등 각 방면에서 장쩌민 세력 일소에 주력했다. 정계에서는 저우융캉 전 중앙 정법위 서기, 링지화 중앙판공실 주임 등 거물 간부가 잇따라 실각했다. 군에서는 궈보슝 군사위 부주석, 쉬차이허우 군사위 부주석, 왕젠중 전 무장경찰부대장, 왕시빈(王喜斌) 전 국방대학교장 등이 적발됐다. 또 금융계에서는 장쩌민파와 관계가 밀접한 대부호 샤오젠화, 샹쥔보(項俊波) 보험감독관리위원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 정권은 최근 북한문제, 인도와의 국경 충돌, 남중국해에서 베트남과의 분쟁 재발로 국내외적인 난제에 봉착했다. 특히 인도와의 문제가 한 치라도 잘못될 경우, 장쩌민파에게 권토중래의 기회를 줄 여지도 있다.
홍콩·동방일보는 지난 11일, “국경에서의 분쟁 발발이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배후에 검은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국경에서의 불온한 움직임이’내부 적의 움직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분쟁이 반시진핑 세력의 의한 것임을 암시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중국군이 현재 재편되고 있어 전투력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이 타이밍을 노린 주변국의 도발 행위는 ‘검은 세력이 유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문제 전문가인 스타오(石濤)는 논평에서 “이 호칭은 장쩌민의 수중에서 군 권력을 가져온 것”을 의미한다며, “그가 취임한 후 5년간에 걸쳐 실행한 계획으로 19대에 대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현 최고 지도부에 포함돼 있는 류윈산, 장더장, 장가오리 등 장쩌민파 인물은 올 가을 19대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에 대한 ‘최고 통수’ 호칭이 장쩌민파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지, 19대까지 정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