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천민얼(陳敏爾)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천민얼 충칭시 서기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에서 2단계 승진해 차기 후계자로 유력시되고 있다. 올 가을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정치국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시 주석의 후계자로 내정될 것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복수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천 서기가 올 가을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들어가면서 5년 후 임기가 끝나는 시진핑 주석의 후계자로 내정하는 인사안이 굳혀졌다”고 밝혔다.
천 서기는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로 재직할 당시 선전부장을 맡아 시 주석의 칼럼을 편집하면서 두터운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를 근거로 천 서기가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면 5년 후인 2022년 20차 당대회까지 '시진핑 사상'을 완성하는 핵심 실무를 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천 서기는 공산주의 이론 강사 출신의 여론선전 전문가다. 1960년 9월 저장(浙江)성 중북부 주지시에서 태어나 직후 사오싱사범전문학교 중문과(현재는 사오싱(紹興)문리학원으로 바뀜)에 입학했다.
그 뒤 모교 선전부 간사를 거쳐 저장성 당교의 이론교사 과정을 통해 공산주의 이론 강사가 됐으며, 이후 사오싱현 선전부장, 현장, 서기 등을 거쳐 1997년 닝보(寧波)시 부시장을 지냈다. 1999년 12월 39세 나이로 저장성 당위원회 기관지인 저장일보 사장을 거쳐 2001년 저장성 당위원회 선전부장을 맡게 된 것이 그가 시 주석과 인연을 맺게 된 배경이 됐다.
저장일보 사장 시절 '기자 천민얼' 명의로 칼럼을 쓴 적 있었던 그는 선전부장을 지내는 동안 시 주석이 쩌신(哲欣·'저장혁신'의 의미) 필명으로 저장일보에 게재한 즈장신위(之江新語) 칼럼의 초고를 4년간 썼다.
신문은 천 서기가 시 주석의 후계자로 내정될 경우, 시 주석은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장기간 배후에서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