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24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 폐막 후 다음날(25일) 진행된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를 이끌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새 구성원들이 확정됐다.
앞서 진행된 19대에서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상무위원이 퇴진함에 따라 이번 전회를 통해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한정 (韓正) 상하이시 당서기 등 5명의 신임 상무위원이 선출됐다.
1중전회 폐막 후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시진핑-리커창-리잔수-왕양-왕후닝-자오러지-한정 순으로 입장해 당내 서열을 알렸다.
앞서 시진핑 집권 1기에서 상무위원회가 장쩌민 전 주석의 계파인 ‘상하이방’과 후진타오 전 주석의 계파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등 여러 계파가 분포했던 것과 달리 집권 2기를 이끌 진용은 ‘시자쥔(習家軍)’으로 불리는 대다수가 시진핑의 측근들로 꾸려졌다. 이번 신임 상임위원 중 리잔수, 자오러지, 왕후닝, 왕양 등이 이에 해당한다.
■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리잔수 주임은 1980년대 허베이(河北)성 재직 당시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였던 시 주석과 알게 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 주임은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구이저우(貴州)성 서기 등을 거쳐 시진핑 지도부 출범 직전인 2012년 9월 당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발탁됐고, 이후 시 주석의 국내 시찰과 해외 순방 등에서 밀착 수행을 해온 시진핑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자오 부장은 산시(陝西)성 출신으로 시진핑과 동향이다. 시진핑 집권 이후 지난 5년간 중앙조직부장을 맡아 당 조직과 인사한 인물이다.
■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중난하이(中南海ㆍ중국 최고 지도부 거주지)의 ‘책사’로 불리는 왕 주임은 지방 정부 수장 등 정치 경력이 없음에도 최고 지도부에 오른 유일한 인물이다. 시진핑의 국정 전략과 방향을 맡아왔다.
■ 왕양(汪洋) 부총리
왕 부총리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출신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계파로 분류되지만, 시진핑 정권에서 통상정책과 빈곤대책 등을 맡아 추진하면서 시 주석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 한정 (韓正) 상하이시 당서기
한정 서기는 이번 상무위원 인선 가운데 유일하게 장쩌민 전 주석의 상하이방 계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시 주석이 상하이시 당서기로 있을 때 인연을 맺었으며, 정치적 색채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 주석과 불화설이 나돌던 공청단 출신이 리위안차오(李源潮·66) 부주석은 ’7상8하‘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이번 새 인선에서 배제됐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그가 시좌진이 아니라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내년 3월 열리는 전인대에서 국가부주석 자리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중국어 매체 다지위안은 “시 주석은 지난 5년간 ‘반부패 사정’을 통해 장쩌민 계파를 대부분 퇴출시켰다”면서, “이번 상무위원 인선을 자신의 측근들로 채운 만큼 ‘1인 권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