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류창(劉强) 랴오닝성 부성장이 23일,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적발된 인터넷 규제 당국 수장인 루웨이(魯煒)에 이어 당 대회 폐막 후 실각한 2번째 고위 관리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이날 홈 페이지에 류 부성장이 ‘엄중 규율 위반’ 혐의로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류 부성장은 지난 16일 진행된 랴오닝성 정부 회의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류 부성장은 랴오닝성 파쿠(法庫)현 출신으로 1990-1999년까지 랴오닝성에 소재한 석유 관련 기업에 근무했고, 이후 2004년까지 랴오닝성의 대형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 석유천연가스 유한공사 푸순(撫順)지사 부사장, 사장, 그리고 이 기업의 당위원회 서기 등을 지냈다. 또한 2013년까지 푸순시 부시장, 대리시장, 시장 및 시 당위원회 서기 등을 지냈으며. 같은 해 1월에는 랴오닝성 부현장(副県長)에 취임했다.
지난해 랴오닝성 정부에서는 부정선거 문제와 경제 통계 조작 등 심각한 부패문제가 드러나면서 왕민(王珉) 랴오닝 성장 등 4명의 성 고위 관리가 부패문제로 실각했다.
랴오닝성은 반부패로 척결된 장쩌민파인 저우융캉 전 최고 지도부 위원을 비롯해 리창춘,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등이 요직을 맡은 바 있어, 중국 공산당 내에서는 ‘장파 랴오닝 그룹’으로 불리기도 한다. 저우융캉은 과거 중국 석유천연가스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 기업의 거대 자금을 착복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사평론가 저우샤오휘(周暁輝)는 “류창이 저우융캉이 장악한 중국 석유업계에서 국영기업 지사장까지 지냈기 때문에 당 내 장파 랴오닝 그룹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시진핑 당국에 의해 실각된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