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군 수뇌부인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었던 팡펑후이(房峰輝) 전 연합참모장이 9일 뇌물 수수혐의로 군 검찰에 이송됐다.
9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팡 상장은 2012년 이후, 군 지휘와 작전을 관할하는 통합 참모부 참모장을 지냈다. 지난해 8월말 부패문제로 당국에 구속된 뒤, 다음 달인 9월 초 장양(張陽) 정치공작부 주임과 함께 19대 당 대표까지 탈락하면서 낙마설이 퍼졌다.
당시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팡 상장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원회 전 정치 공작부 주임 장양(張陽) 상장도 규율위반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장 상장은 지난해 11월 23일 자살했다. 당국은 5일 뒤인 28일 장 상장에 대해 “엄중한 규율 및 법률위반, 뇌물수수, 거액의 자산 출처불명 혐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팡과 장 상장은 광저우군구에서 2004년~2007년까지 동료 관계였다. 2010년 7월, 이 두 사람을 포함한 11명의 군 간부들이 상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이 팡과 장 두 상장은 각각 통합 참모부 참모장과 정치 공작부 주임으로 승진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었다.
팡 상장은 부패로 실각한 궈보슝과 쉬차이허우 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게 중용되어 이후 승승장구했다.
홍콩 잡지 <전초(前哨)>는 지난해 10월, ‘팡과 장 상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군 개혁으로 자신의 권한이 약화된 것에 강한 불만을 품고 군사 쿠데타를 비밀리에 모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의 군 개혁으로 팡 상장은 사실상 시 주석의 군내 비서장으로 일상적인 업무를 맡았고, 장 상장도 군의 고문격 부서인 총정치부에 배치돼 기존의 권한이 대폭 축소됐다.
보도는 중국 당국은 그동안 ‘궈보슝과 쉬차이허우 세력 일소’에 저항해온 팡 상장을 주시하며 경계해왔다고 설명했다.
홍콩 뉴스 사이트 <동망(東網)>은 지난해 11월 29일, 당시 자살한 장 상장이 이 쿠데타에 관여’했다며, 장 상장은 궈보슝과 쉬차이허우가 실각 후 겉으로는 이들을 비판하며 쉬차이허우와의 친밀한 관계를 공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는 또 ‘장 산장에 대해, 지난해 중국과 인도가 국경 문제로 대치했을 때 쑨정차이(지난해 7월 실각)와 공조해 당 대회 전에 무혈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다’고도 보도했다.
팡 전 참모장은 시 주석과 같은 산시(陝西)성 출신으로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도 배석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그 역시 시 주석의 반부패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새해 들어 중국 지도부가 처벌하기로 한 첫 번째 군 고위직 관계자가 됐다. (AP/NEWSIS)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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