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유명 여배우 판빙빙(范冰冰)이 이중계약에 따른 탈세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대규모 돈세탁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미국과 호주에서 발행되는 독립신문 <비전타임스>를 인용해, 판빙빙이 당국의 조사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영화 사무실이 대규모 돈세탁 범죄와 연루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중국에서 권력 암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연예계 특히 영화드라마 분야는 가장 완벽한 돈세탁 플랫폼이다. 소품, 특수효과 등에 대규모 자본을 들인다고 하지만 실제 사용되는 돈은 훨씬 적고, 이 차액은 곧 세금 탈루 대상이 된다.
중국의 영화 제작사와 해외 제작사와의 합작도 이러한 플랫폼으로 사용된다. 거액의 제작비를 합법적으로 외국에 송금해 돈세탁을 통해 자금을 빼돌릴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2일 홍콩 <오리엔탈데일리>는 중국 당국의 판빙빙 조사단이 미국으로 파견돼 돈세탁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탈세 사건은 판빙빙 배후의 고위급 인사와 연루돼 있으며, “관련된 금액도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비전타임스도 이 부분을 언급했다. 비전타임스 이번 사건은 판빙빙이 아니라 연예계에 깊이 연루된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쩡 전 부주석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릴 만큼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투쟁과 연결된 정치적인 암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시 주석은 2012년 정권을 잡은 뒤 ‘반부패 척결’을 앞세워 그의 정적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계열 인맥인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와 저우융캉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 서기 등 핵심인물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해왔다. (사진: NTD TV, NEWSIS)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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