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랴오닝성 법원이 마약 밀수 혐의로 캐나다인을 심리할 예정인 가운데,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사건과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에서 29일 오후 2시,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셸렌베르크가 중국으로 상당량의 마약을 밀수입했다고 보도했지만 자세한 정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내외국인 불문하고 마약 사범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는 등 마약 관련 사범들에 대해 엄중한 처분을 내려왔다. 앞서 지난 2014년과 2009년에도 한국인 3명과 영국인이 각각 사형된 바 있어 이번에도 법원은 중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재판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 체포로 캐나다와 중국 간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멍 씨가 체포된 후 지난 10일 캐나다 전직 외교관 출신인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20일에는 캐나다 여성 새라 맥아이버가 불법 취업 혐의로 억류해 캐나다에 대한 일종의 보복조치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이들 중 맥아이버 씨는 28일 풀려났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중국에 억류된 새라 맥아이버가 풀려났으며 이날 캐나다로 귀국했다”고 확인했다.
맥아이버는 교사 출신으로 중국에서 교육 관련 일에 종사하던 중 화웨이 사태 후 취업비자 문제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금됐다.
중국은 멍완저우가 미국의 요청으로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연일 캐나다를 비난하며 멍 씨의 석방을 요구해왔다.
중국은 마이클 코브릭 등의 구금에 대해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화웨이 사태에 대한 보복성 구금’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뉴시스
도현준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