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캐나다 출신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화웨이 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중국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스페이버의 개인 SNS 계정을 강제로 접속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달 10일경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스페이버의 개인 SNS 계정이 강제적으로 접속된 정황이 포착됐다.
뉴스는 페이버의 지인인 베를린 자유대학 펠로우인 테레사 노보트나를 인용해 “스페이버가 체포된 지 일주일 만에 그의 SNS에 비정상적 활동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노보트나는 스페이버가 구속된 상태에서 자의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당국에 의한 강제적 접속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필 로버트슨 휴먼 라이츠 워치 아시아국 부국장도 “구속 중인 스페이버에게 인터넷 사용이 허용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당국이 그의 계정을 조사하기 위해 강제로 접속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악의 인권 환경으로 잘 알려진 중국에서는 각종 혐의와 관련된 조사 과정에서 협박과, 구타, 고문학대 등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수사’나 ‘조사’를 앞세운 이 같은 계정 침해는 명백한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 책임자가 지난달 1일 캐나다 벤쿠버 공항에서 체포된 데 대한 보복으로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3명을 체포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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