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내 지식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압박 정책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언론 <에포크타임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전문가로 알려진 윌리엄 오버홀트 하버드대 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의 지식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압박을 강화해 중국의 개혁이 진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버홀트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중국의 지식인들은 지도부의 권력 강화로) 개혁이 퇴보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때문에 외국의 압력 개입이 개혁을 재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예로 앞서 일본에서 일어났던 상황을 예로 들었다. 일본의 지식층에서도 과거 한 때 국가적인 개혁을 요구했지만 정부 권력자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자, 미국 측에 개혁 압박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버홀트 연구원은 지난달 15일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에서 소개한 자신의 책 <중국, 성공의 위기>와 관련해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많은 중국인들은 중국의 진정한 개혁을 원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있지만 통제의 작은 수단 하나까지도 모든 것을 다 움켜쥐려는 현재의 모습이 계속되는 한 그것이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의 개혁 필요성과 관련해 “그동안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가능케 했던 조건들이 상쇄돼 임계점에 달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무역전쟁 등으로 수출과 인프라 투자에 기반한 과거의 경제 전략은 더 이상 경제성장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압과 통제로 국민을 다스리려 하는 정치적 취약성에 대해서도 오버홀트 연구원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국민에 대한 지배 강화를 위해 각종 통제 수단을 강화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사회적 불만을 해결할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개혁’에 대한 요구는 갈수록 더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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