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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회 불안 고조 속에 찾아온 ‘톈안먼 30주년’ 강력 통제

이연화 기자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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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NEWSIS]


[SOH] 중국 정부가 4일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관련 보도와 반체제 인사 등의 활동 등을 집중 감시하며, 대대적인 통제에 나섰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의 톈안먼 광장과 인근 지역은 평소보다 감시가 삼엄해졌으며 지하철 운행도 톈안먼 서역은 승객이 내릴 수 없도록 폐쇄됐다. 반체제 인사에 대한 집중 감시, 주요 민감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차단도 한층 강화됐다.


후자(胡佳)를 비롯한 반체제 중국 인권운동가들은 외신에 “중국 정부가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중국 내 활동가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유명 인권운동가 중 한 명인 후자는 2014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집회에 참석하려다 체포된 이후 현재까지 가택연금 상태에 있으며, 매년 5월 말 당국에 의해 베이징(北京)에서 200㎞가량 떨어진 항구도시 친황다오(秦皇島)로 강제여행을 당하고 있다.


시민들 간의 SNS도 집중적인 감시를 받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서는 톈안먼 관련 내용을 모두 차단해 관련 내용을 주고받을 수 없으며, 기타 인터넷에서도 관련 글이나 댓글이 올라오면 즉시 삭제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정부의 가상사설망(VPN) 차단으로 해외 사이트 접속을 통해 톈안먼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톈안먼 사태를 지난 30년동안 강력히 통제하며, ‘금기’의 대상으로 간주해왔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4월 15일 후야오방 전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과 함께 시작됐다. 후 전 총서기는 강력한 정치개혁을 추진했지만 학생시위에 온정적으로 대했다는 이유 등으로 실각한 후 당시 대학생들에게 신망을 얻고 있던 소수의 중국 정치인들 중 하나였다.


후 전 총서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대학생들은 그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요구했고, 이는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확산됐다. 후야오방 사망 당일 저녁 베이징대학에서 추모 대자보가 불었고, 그 다음날 800여명의 학생들이 톈안먼 광장까지 행진해 헌화하면서 시위에 불이 붙었다.


당시 시위는 후 전 총서기 사망에 대한 애도로 시작됐지만 내부적으로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초기 급속도로 벌어진 소득격차와 급격한 인플레이션, 여기에 공산당의 부정부패 등에 대한 일반 민중들의 반감이 뒷받침됐다.


당시 시위는 평화적으로 시작됐으나 인민일보가 4월 16일자 사설에서 시위 학생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자 학생들의 맞대응도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베이징대학과 베이징사범대를 중심으로 전국의 학생과 노동자, 시민들이 5월 13일부터 톈안먼 광장에 집결하며 시작된 대규모 연좌 농성은 나흘 뒤인 17일에는 100만명 규모로 급격히 확대됐다.


시위대 확산에 놀란 베이징 지도부는 자오쯔양 총서기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5월 20일 베이징 시내에 계엄령을 선포했고, 리펑 총리 등 강경파들은 6월 3일 밤부터 군을 동원한 시위 무력진압에 나서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베이징시는 19일 시민 218명, 군경 23명 등 241명이 사망하고 7천여 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지만 서방 학자들을 비롯해 시위 관계자들은 희생자 수가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7년 홍콩 인터넷매체인 ‘홍콩01’은 영국 정부 외교문서를 인용해 사망한 시위대가 1만명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사회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다가온 톈안먼 사태 30주년에 대해 극도로 긴장하며 전방위적인 통제를 펼치고 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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