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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시위 정보 전면 차단... 본토 영향 경계?

박정진 기자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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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NEWSIS]


[SOH] 지난 16일 홍콩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대해, 중국 당국은 최근 관영 영자 신문을 통해 시위가 ‘미국의 내정 간섭에 반대’하기 위해 실시됐다는 선전을 시작했다. 또한 당국은 본토에서 철저하게 시위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


이날 약 200만 명의 홍콩 시민은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하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철회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 매체들은 이에 대한 보도를 일체 하지 않았으며, 중국 관영 영자신문은 차이나 데일리는 이날 시위에 대해 왜곡된 내용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 데일리는 “홍콩 시민들은 일요일 거리로 나와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대한 미국의 간섭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보도는 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홍콩 정계, 경제계, 법계 관계자 30명 이상이, 주 홍콩, 마카오 미 총영사관 앞에서, ‘홍콩 내정에 대한 미국의 간섭 반대’를 외치며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홍콩 네티즌 사이에서 곧 공유되며 집중적인 비난과 분노를 받았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일부 네티즌들이 캐리 람 장관을 비롯해 렁춘잉 전 행정장관과 대부분의 홍콩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이미 영국 등 외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것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중국어 매체인 ‘차이나 디지털 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는 16일, 중국 내 모든 웹 사이트에 대해 홍콩 시위에 관한 동영상과 인터넷에서 시위를 연상시키는 노래에 대한 댓글 게시물 등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


중국 산시성 윈청(運城)시의 한 네티즌은 17일, RFA에 자신의 친구가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톡)을 통해 홍콩 시위 동영상을 게시한 후 경찰 당국에 구속되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당국의 인터넷 검열을 회피하기 위해, 시위 동영상의 각 장면을 캡쳐한 후 그 사진을 180도 회전시켜 게시했다.


한편, 해외에서 중국으로 거는 전화도 감시받고 있다. 재미 중국계 주민은 17일, “웨이신으로 국내에 있는 친구와의 통화 중 ‘홍콩 시위’를 말하자마자 전화가 끊겼다며, 재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계 주민도 “국내 친척에게 전화를 해서 홍콩 시위를 말한 순간 심한 잡음이 들리면서 통화가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 베이징 시민이 촬영한 동영상에서는 17일 밤, 베이징시 자오양구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경찰이 승객들의 스마트폰을 검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당국은 홍콩 시위에서 영향을 받아 본토에서도 시위가 벌어지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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