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원들, 흉기사용 부인...해경, 위치 집중추궁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9.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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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가 27일 중국 불법어선을 검문하다가 숨진 故 박경조 경위(48)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중국 선원들은 흉기를 휘두른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경은 "검문 당시 3003함에서 촬영한 비디오 판독 결과, 고속단정을 타고 있던 박 경위가 중국 어선에 오르던 중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바다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또 목포해경은 "파도 너울이 커 움직임이 심한데다 화면이 어두워 정확하지는 않지만, 선원 11명 중 선장은 조타실에 있고 나머지 10명 중 8명은 고속단정 앞에서 극렬히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에도 불구하고 현재 목포해경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선원 9명은 모두 "단정 뒷편에 있었다"며 흉기를 사용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해경은 현재 비디오 화면을 토대로 중국 선원 9명이 검문 당시 어선의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4시께 중국 어선이 목포해경 전용부두에 압송되는대로 선원 2명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며, 오후 5시에 사건 경위에 대한 브리핑을 가질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해경은 이날 오전 박 경위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경부압박 및 익사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후 중국 선원들이 검문 당시 휘두른 쇠파이프와 삽 등 흉기를 압수해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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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대환기자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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