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국에 정치망명을 신청중인 연예인 탈북자 마영애(馬英愛)씨 남편 최광철씨(인민군 대령,사회안전부 7총국 특수설계사)를 북한이 지난 2004년 10월경 총살한 사실이 평양에 잠입한 본사 취재진과 북한 가족들의 연락에 의해 확인됐다.
최광철씨의 총살에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박길연 대사가 마영애씨에 대한 모든 자료를 입수, 평양으로 보내 최광철씨의 부인과 아들 최효성 군이 미국에 망명 했음을 확인한 후 총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일 오전 10시 연방상원 샘 브라운백 의원 초청으로 마영애씨 부부와 아들 최효성군이 의원 사무실에 들러 40여 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馬씨가 증언함으로써 밝혀졌다.
馬영애 (가명-북한에서 사용하던 진짜 이름이 아님) 씨 부부는 지난 봄 한국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관계자들의 협박과 구타에 공포를 느끼고 미국에 남아 북한인권 상황, 핵 개발, 마약제조 밀수,위조달러 사건등에 관해 증언하면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2005년 6월말 여권 시효가 만료(탈북자들의 여권 기간은 1년) 돼 뉴욕 총영사관에서 여권 재발급 신청을 했으나 노무현 정권이 여권 발급을 거부, 주민등록증까지 말소시키자 미국에 정치망명을 선언했다.
그후 노무현 정권은 여러 경로를 통해 마영애씨를 설득하는 한편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도록 회유했으나, 마씨 부부가 이를 거절하자 워싱턴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2명(국가 정보원 1명,통일부 1명)과 뉴욕 총영사관의 고위 관리 2명(국가정보원 1명,외교통상부 1명) 등 4명이 馬씨의 활동을 막고 생계에 타격을 주기 위해 주변사람들이 돕지 못하도록 협박하는 사건이 워싱턴과 뉴욕에서 계속 발생했다.
또 마영애씨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 전화와 편지가 연이어 날아들고 지난 6-7월 2개월 사이 집 앞에서 2명의 흑인이 교대로 감시하다 FBI에 체포되면서 그들의 정체가 드러나게 됐다.
최근에도 한국에서 찾아온 사람이 “국정원의 잘못을 조용히 해결하면 될 것을 너무 크게 떠들어 당신의 생명이 위험하다. 김형욱 처럼 납치해 소리없이 해치운다”는 협박을 하고 갔다.
지난 7월 마씨 변호인은 마영애씨 가족에 대한 계속되는 생명의 위협과 협박 사실을 샘 브라운 백 상원의원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서신을 통해 알렸다. 그 편지에서 변호인단은 협박을 가한 워싱턴 외교관 2명과 뉴욕 외교관 2명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들이 마씨의 활동을 막기위해 워싱턴의 북한인권 단체 대표들과 교회 관계자들을 만나 마영애씨를 도와주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뒤를 미행한 사실을 증언을 통해 직접 들은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자신이 도와 주겠다는 말과 함께 한국 외교관 4명에 대한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아들 최효성군의 아버지 최광철 북한군 대령이 2006년 10월 총살당했다는 본사의 증언을 접한 샘 브라운 백 의원은 몹시 안타까워하며 분노했다.
마영애씨 변호인들은 한국 외교관들이 불법 행동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이들의 이름을 직접 공개하고 미국 법원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본사는 문제가 된 2명의 한국 외교관들과 전화 통화를 갖고, 취재한 사실들에 대한 확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