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2006-11-14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물건을 사고파는 농촌 장터에 손님을 끌기 위한 나체쇼가 벌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중국 이야기인데요.
심지어 문상객을 끌기 위해 나체쇼가 장례식에서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박상후 특파원이 전해 왔습다.
● 기자: 중국 전통의 농산물 시장이 열리고있는 허난성의 한 마을입니다.
대낮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 인터뷰: 이제 벗어라, 벗어.
● 기자: 농산물 매장으로 임시 가설한 초대형 천막 안에서는 물건을 사고파는 게 아니라 나체쇼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칠순 노인부터 서너살배기 어린아이까지 천막 안은 인산인해입니다.
● 인터뷰: 작년에도 본적이 있다.
입장료도 저렴해서 5위엔밖에 안 한다.
● 기자: 나체쇼 공연 천막은 장터에 너다섯군데.
나체배우를 문 앞에 배치해 사람 끌어모으기 경쟁까지 벌입니다.
단속은커녕 돈을 받고 나체쇼를 묵인한 지방정부는 아는 바 없다고 잡아뗍니다.
● 지방정부 관리: 그런 나체쇼 있을 리 있나, 어디 그런 게 있나, 우리는 모르겠다.
● 기자: 나체쇼는 장터뿐만 아니라 문상객이 많아야 체면이 선다는 장례식에서도 심심치 않게 벌어집니다.
● 인터뷰: 체면 때문이다.
화끈하게 하지 않으면...
문상하러 오지 않는다.
● 기자: 단속도 않고 딱히 여가문화도 없는 탓에 황당한 나체쇼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박상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