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2006년 12월 15일(금)
지난달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중국 서부 칭하이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부는 15일 익산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H5N1) 2건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분석 결과 "중국 서부 칭하이에서 분리된 유전자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 칭하이형과 동일하다는 것만 확인됐을 뿐 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유래됐는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고, 앞으로도 확인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칭하이형 바이러스는 지난해 5월 중국 칭하이 호수의 야생조류에서 분리된 H5N1형으로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지의 야생조류와 일부 가금류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같은 그룹이다.
지난 2003년 국내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중국 광동성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그룹이었다.
농림부는 칭하이형 바이러스는 인체 감염사례가 보고된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는 다른 그룹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검역원 관계자는 "익산의 AI 바이러스는 사람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섞이지 않은 조류에서 유래된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익산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인체 전염 가능성에 대해 이번주중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며, 익산에 이어 김제의 메추리 농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분석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CBS경제부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