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을 찾습니다’ 광고까지 나붙어

[SOH] 지난 17일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중국 간쑤성 룽난시에서 계엄령과 함께 연속 사흘 동안 무찰별 폭력진압이 벌어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를 가진 한 공무원은 “현재 시민 3명 이상만 모이면 경찰이 다짜고짜 반죽음될 정도로 구타하고 연행해 간다”, “10여 대의 경찰차가 순찰하고 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길거리에 나가지 못한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 공무원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부상자가 매우 많다. 아침에 가족을 찾는 광고가 거리에 매우 많이 나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면서 자신도 광고를 보려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무장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공무원은 또, 룽난시의 인터넷이 모두 끊겨 외부에 소식을 전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인터넷에서 룽난시 진상과 관련된 게시물과 사진을 검색해 보면 전부 삭제되어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룽난시 당국이 재개발 명의로 시민들의 주택을 철거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은 상태에서 재개발 계획마저 변경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철거민들의 탄원이 수만 명 규모의 시위로 번지자 룽난시 당국은 무장경찰을 동원해 최루탄을 던지면서 유혈진압에 나섰습니다.

관영 신화사는 간쑤성 룽난시 당위원회 20일 발표 내용을 인용해 지금까지 룽난시 시민 110명이 조사를 받고 그중 30명이 형사 구류됐다고 보도했으나 정확한 사상자수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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