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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對)아프리카 경제 지원은 ‘달콤한 毒’

김주혁 기자  |  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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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아프리카 경제 협력 포럼



















[SOH]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3일,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이 개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프리카에 향후 600억 달러(약 67조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금융 전문기관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부채함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조사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의 빈곤국 중 40%가 부채 지옥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까지 차드와 에리트레아, 모잠비크, 콩고, 남수단, 짐바브웨 등이 부채에 시달리는 상태이고, 잠비아와 에티오피아 역시 부채 증가로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해당 지역 일부 국가에서 채무 확대가 급속히 빨라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했다. 지부티의 국내 총생산(GDP)에서 채무 규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약 50%에서 2016년 85%로 급증했다.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지부티는 홍해와 에덴만에 면해 있어,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帯一路)’ 경제권 구상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허브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텅쉰망(騰訊網)’은 지난달 23일자 평론에서, 지부티는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으로부터 GDP의 75%에 달하는 약 14억달러(약 1.56조원)의 차관을 들여왔다. 이는 아프리카 국가 중 최대 인프라 건설 융자 규모다.


영국 BBC방송은 미 컨설팅 회사 맥킨지 앤드 컴퍼니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대 아프리카 융자액이 2012년부터 3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거액의 자금을 제공하는 이유 중 하나는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해서다. 중국 머니를 손에 넣은 대만 우방국들은 최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의 국교 수립에 나섰다. 이로 인해 4일 현재, 대만과 국교를 유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는 스와질랜드만 남은 상황이다.


대만 언론은 중국과 수교한 전 우방국들의 상황에 대해 “중국의 거액 자금 원조는 아프리카 주민에게 불행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4일 대만 <동삼(東森)신문>은 “아프리카의 말라위가 중국에게 ‘60억달러(약 6.7조원)의 자금지원’ 제안을 받고 2008년 대만과 단교한 후 경제 상황이 크게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은 2008년 이후 말라위로 대거 진출했다. 중국 통신기업이 말라위의 통신 인프라 정비를 담당하면서 현지 통신 네트워크를 독점했고, 많은 현지 기업들이 값싼 중국산 제품의 무차별 공격으로 줄줄이 도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중국 기업의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했다. 당시 말라위의 월 법정 최저임금은 20달러였지만 노동자들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받은 임금은 고작 13달러에 불과했다.


2011년 7월, 말라위 국민들은 경제·사회 환경 악화에 항의해, 수도 릴롱궤와 북부 무즈즈시 등 각지에서 현재 고인이 된 당시 무타리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자들은 폭도로 변해 거리의 점포를 파괴했다.


2016년 말라위의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300.79달러로, 2008년의 372.84달러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말라위에서는 대만과의 단교 이후 에이즈 사망자 수가 8만 명으로 급증했다. 양국의 단교로 대만 의료팀이 현지에서 철수한 다음해부터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과의 단교를 결정한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생전에 “국민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후회했다고 한다.


대만 입법원의 왕딩위(王定宇) 의원은 앞서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 콩고, 감비아, 모잠비크 등에 거액의 자원지원을 약속했지만, 이후 모두 번복했다고 밝혔다.


말라위의 경우처럼 중국 자본을 믿고 의지하는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밀려드는 중국 기업과 중국인 노동자들로 대부분의 경제권을 빼앗겼으며, 현지 산업도 쇠퇴했다. (사진: AP/NEWSIS)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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