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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회장... 中 IT 근로자 쥐어짜는 ‘996근무’ 옹호

하지성 기자  |  201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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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의 정보통신(IT) 분야 근로자들 사이에서 보상 없는 상시적인 연장 근무 관행에 대한 불만이 끓어오르는 가운데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6일 근무를 뜻하는 '996' 근무 행태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11일 알리바바의 내부 행사에서 "만일 당신이 젊었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며 "996을 해 보지 않은 인생이 자랑스럽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마 회장은 과거 자신이 장시간 근무했던 일들을 언급하면서 996 문화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오늘날의 중국 거대 기술기업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리바바와 함께하려면 당신은 하루에 12시간을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하루에 편안하게 8시간을 일하려고 하는 이들은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 프로그래머가 코드 공유 플랫폼 'GitHub'에 '996.ICU'라는 페이지를 개설해 20만 건이 넘는 '별'을 받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996.ICU'라는 이름은 중국 IT업계의 개발자들 사이에서 통하는 말로 '996 근무제를 따라 일하다가는 병원의 중환자실(ICU)에 간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이곳에서 개발자들은 악명 높은 장시간 근무 관행 기업으로 마 회장의 알리바바를 비롯해 화웨이, 텐센트, 바이두, 샤오미, 징둥닷컴 등 중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을 지목했다.


중국 노동법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업무 시간은 하루 평균 8시간, 주 44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회사 측과의 협의를 거쳐 시간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시간 외 근무가 하루 3시간 또는 한 달에 36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고속 성장 중인 중국의 IT 기업들에서는 수당 없는 장시간 초과 근무가 일상화되어 있다.


996 근로 문화에 대한 반감이 크게 확산하는 데도 마 회장이 이를 옹호하고 나서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격렬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 연합뉴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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