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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군부 유착설’... 런정페이 자서전서 사실로 확인

하지성 기자  |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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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NEWSIS]


[SOH] 각국에서 제기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스파이 활동 우려와 관련해 중국 군부와의 긴밀한 유착 관계를 입증하는 자료가 중국 관영 기관 출판물들을 통해 드러났다.


이는 화웨이가 그동안 중국 당국과의 유착관계를 계속 부정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어떻게 국가 지원을 통해 국내사업을 키우고 해외시장을 장악했는지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이러한 증거는 2010년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교 출판부가 출간한 <런정페이 전기>로, 런 회장이 화웨이를 창업한 경위와 회사 설립 초기과정,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로 국내외 사업을 키워온 내용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이 전기용에 따르면, 런은 1982년 당시 스촨성 부성장이었던 장인 맹동보의 도움을 받아 인민해방군(PLA) 조직을 떠나 션전 시로 이주한 뒤 1987년 홍콩에서 수입한 SPC 스위치를 판매해서 화웨이를 창업했다. 후에, 그 회사는 지적 재산권 표절로 이익을 얻으면서 통신부품들을 역 설계했다.


화웨이의 첫 계약은 7개 군사 지역 중 하나인 청두시 군구(충칭시, 티벳, 스촨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등 포함)에 통신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책에서는 그 계약의 총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것이 성장 동력이 되어, 1987년 직원 14명에 불과했던 화웨이가 1990년에는 연구 개발 엔지니어만 600명을 거느린 회사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화웨이의 주 고객은 중국군이었다.


1993년 중앙정부기관 중국통신국(폐지됨)은 중국 농촌시장에 SPC 스위치를 공급하기로 화웨이와 계약했다. 당시 중국은 반계획 경제로 운영되고 있었고 모든 판매와 구매는 당국이 책임지고 공식적으로 공급자들을 지명했다.


1995년 중국 당국은 농촌에 통신인프라 구축 정책을 펴면서 다시 화웨이와 계약했다. 그해 화웨이 매출은 15억 위안(2억 2000만 달러)에 달했고 대부분 농촌 시장에서 나왔다.


1996년 보리스 옐친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장쩌민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협력 성명에 서명했다. 옐친의 방중 후 화웨이는 러시아에 베토-화웨이 합작 벤처 설립 승인을 받았다.


1997년 4월에 시작된 이 러시아 합작 사업은 화웨이의 첫 번째 해외사업이었다. 이후 화웨이는 중국 당국의 지원으로 동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사업을 확장했다고 전기는 밝혔다.


화웨이의 장비는 품질과 신뢰도가 낮았지만 중국 정부는 1998년 이 업체에 도시 통신 시장도 개방했다. 중국 정부 홈페이지 2009년 9월 23일자 게시물에 따르면 국무원 산하 금융기관인 중국개발은행(CDB)이 화웨이를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국무원은 중앙정부 산하 내각급 기관이다.


게시물에 따르면 CDB는 1998년부터 화웨이 초창기 국내시장 개발과 확장을 돕기 위해 저금리 대출을 제공했으며, 2004년에는 화웨이의 아프리카 사업 진출을 돕기 위해 100억 달러를 지원했다.


화웨이는 2010년 브라질 최대 통신사업자 텔레노르테 레스테 파티시파코와 통신장비 판매 계약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언론들은 CDB가 화웨이에 7년 동안 300억 달러 저금리 대출을 제공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화웨이와 CDB가 2009년 멕시코에서 협력한 사실도 공개했다. CDB는 멕시코 최대 이동통신사 아메리카 모바일에 10억 달러 저금리 대출을 해주었고, 아메리카 모바일은 그 대가로 화웨이 장비를 구입했다.


2014년 1월 중국 관영 잡지 뉴센추리 화웨이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와 군 통신망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계약 배경에는 중국 정책은행(CDB 및 중국수출입은행)과 준정책은행(중국기업은행)의 막대한 재정지원이 있었다. 이들 은행은 화웨이에 저금리 혹은 무이자로 장기대출을 해줬다.


2016년 11월 16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앱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상하이 애드업스 테크놀로지는 데이터 분석을 위해 전 세계 안드로이드 운영 스마트폰에서 문자메시지, 연락처 목록, 통화기록, 지리 위치 등을 전송하는 스파이웨어를 72시간마다 중국 서버로 보낸다.


중국 업체와 비중국 업체가 제조한 스마트폰 총 7억 개에 모두 애드업스 백도어가 탑재되어 있다. 화웨이와 ZTE은 자사 스마트폰에 모두 애드업스 소프트웨어를 설치했지만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광고 목적으로 데이터 수집을 했다고 보고 있으며, 다른 전문가들은 이것이 중국군의 정보화 작업의 일부라고 믿고 있다.


화웨이의 데이터가 위험한 이유는 모든 중국 시민과 기업은 “국가 정보 업무를 지원, 협력해야만 하고, 알게 된 사실을 비밀에 부쳐야 한다”는 중국의 국가보안법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중국 정보기관은 필요한 수단과 대책, 채널을 이용해 중국 안팎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중화권 언론 대기원은 지난달 재미 중국 시사평론가 천쓰민을 인용해 “화웨이는 현재까지의 행태에 비춰볼 때 당, 정부, 군의 지원을 받아 최대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성장했다”며, 따라서 화웨이는 당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 에포크타임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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