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내 해외 기업의 재무 책임자 중 76%가 우한폐렴(코로나19) 펜데믹으로 생산기지 일부를 해외로 옮기려 한다고 미 폭스 비즈니스가 스위스 금융기관 UBS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는 최근 중국 내 해외기업 간부 4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생산기지 탈중국 추진 계획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미국 기업뿐 아니라 아시아 기업(85%)과 중국 제조업체(60%)들도 해외 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연간 수출액인 2조5000억달러 중 약 30%(750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조사 책임자 키스 파커(Keith Parker) UBS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세계 수출 비중에 대해 “2000년 이후 약 10% 늘어나 14%에 달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한때 ‘세계의 공장’으로 각광 받았으나 자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서방의 주요 제조기업들이 대중(對中) 의존도 재검토에 나서면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전염병 확산 저지를 위해 도시 봉쇄가 수 개월간 이어지면서 중국 전역의 공장 가동이 중지되고 각국의 국경 봉쇄로 수출길도 차단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내 미국 기업은 약 82%가 해외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도현준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