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최근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국가통계국은 앞서 20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대비 4.9%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올해 각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유독 중국만 경제성장률이 성장한 것은 경제 회복 과정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수도인 베이징만 봐도 도심 인근 지역 상점들이 감염병 여파로 줄폐업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해보다 경제가 성장했다는 당국의 발표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의 발표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구조가 내수보다 수출에 의존하는 상황을 감안해 당국의 조작을 의심하고 있다.
무역 전문가인 이코노미스트 닉 마로는 “중국이 3분기 GDP 성장률을 높이고자 일부 수치들을 섞어서 통계를 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내수 위주 성장을 뜻하는 ‘쌍순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홍보하고자 9월의 일부 저조한 수치를 4분기 이후로 넘기는 방식으로 조정을 한 것 같다는 설명이다.
컨설팅 회사 ‘차이나 베이지북’의 상무이사 셰허자드 콰지는 “(중국이 발표한 GDP) 자료에서 경제 회복이 가계 지출이 아닌 산업 부문과 국가 투자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1~3분기 GDP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지만 소매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7.2% 감소했다.
콰지 상무이사는 “지난해 수준을 보면 (중국의) 경제 위축은 여전하다”며,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다거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해 고정자산투자를 낮춰 올해 수치가 좋아 보이도록 조작했다.”며, “그들의 경제 데이터는 측정 기초 요소가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신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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