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이 생산 활동 둔화, 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대대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 이하로 떨어져, 경기축소 국면에 진입했다.
제조업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선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9월 30일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은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전력 부족 등으로 제조업 PMI가 6개월 연속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9월 제조업 PMI는 전월(50.1)보다 0.5 포인트 낮은 49.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35.7을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의 최저치이다.
제조업 PMI는 작년 2월 이래 1년 7개월 만에 50을 하회하면서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제조업 PMI는 이후 지난 3월 51.9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매월 하락세를 보였다.
PMI는 제조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생산지수와 신규 수주지수, 원자재재고지수, 종업원지수, 물류 배송지수 등 항목을 조사한다.
9월에는 생산지수 45.9, 신규 수주지수 49.3, 원자재 재고 지수 48.2, 종업원 지수 49.0, 물류 배송 지수 48.1으로 모두 임계점(50) 이하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크게 반등,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9월 비제조업 PMI는 53.2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전달 47.5를 나타내며 임계점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종합 PMI는 51.7이라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최근 들어 △발전용 석탄 공급 부족과 △당국의 경직된 탄소 배출 저감 정책 집행의 여파로 전력난이 가중되면서 정상적인 조업 활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등으로 장기간 침체된 중국 경제 또한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 내 코로나19 산발적 확산,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회복 동력이 한층 더 약해지고 있다.
한상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