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석탄 부족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자 중국 당국의 수입 금지 조치에도 석탄 수입업자들이 호주산 석탄을 싣고 항구에 정박해 있는 선박에서 석탄을 하역하기 시작했다고 ‘뉴스1’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헤 5일 보도했다.
FT는 최근 호주산 석탄을 싣고 중국의 항구에 정박해 있던 화물선에서 45만 톤의 석탄이 하역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호주와의 외교 갈등에 대한 보복으로 석탄을 포함한 호주산 제품의 수입을 중단했다.
지난해 중국 당국은 국영 에너지 회사와 제철소에 호주 석탄 수입을 즉시 중단 하도록 명령했으며, 이로 인해 호주는 약 390억 달러(약 46조원)를 손해 봤다.
이후 중국은 석탄 대체 수입원을 찾지 못해 대대적인 석탄 부족에 시달리면서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많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 제한으로 산업 시설 가동이 대거 중단되고 가정용 전기까지 끊어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저장성 등 중국의 10여개 성에서 산업용 전기 제한 공급이 이뤄지면서 많은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거나 조업 시간이 크게 줄었다.
경제가 특히 발전한 동남부 연안 지역인 광둥성·저장성·장쑤성 3개 성만 해도 합쳐도 중국 전체 경제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에서도 국가전력망공사가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특정 시기, 특정 지역'에서 정전을 한다고 공지했다.
전력 공급 제한 여파는 대형 제철소, 알루미늄 정련 공장에서 시작해 섬유, 식품 등 거의 전 업종으로 확대된 상태다.
중국의 동북3성 지역인 지린·랴오닝·헤이룽장성 일대에서는 최근 갑자기 가정용 전기가 끊어지고 도로의 가로등과 교통 신호등까지 꺼져 일대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력난으로 석탄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정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석탄 선물은 2일 톤당 216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탄 선물은 지난 한 달 동안 약 75% 폭등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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