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주요 석탄 산지인 산시(山西)성에서 가을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탄광 수십 개가 폐쇄되면서 중국의 전력난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뉴스핌’에 따르면, 산시성은 이번 홍수로 10일 현재 전 성에 걸쳐 11개 시와 76개 현에 걸쳐 모두 175만 7100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12만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또한 논밭이 침수되면서 284만 9600 무(1무는 약 200평)의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폭우로 무너지거나 홍수로 휩쓸려간 집도 1만 7000채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시성 기상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무려 90시간 동안 폭우가 이어졌다. 예년보다 5배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황허(黃河)강 수위도 45년 만에 최고 수위로 차올랐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성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성 내 주요 강인 펀허(汾河;황허강 동쪽 지류) 등 모두 111개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창위안허(昌源河) 등 주요 하천 유량이 모두 수십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에 이어 주요 석탄 생산지인 산시성의 홍수로 국내산 석탄 생산량에 타격을 입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산시성의 석탄 생산량은 10억 톤으로 중국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산시성에서는 이번 폭우로 60여개 탄광 등 400여개의 광산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업용 전기가 부족한 게 문제다. 공장이 멈추면 물건을 생산할 수 없어 물가가 오르고, 소비는 둔화되어 경기가 침체된다.
결국 중국은 리커창 총리 주제로 회의를 열고 전기요금 가격을 최대 20%까지 인상하기로 허용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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