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恒大)가 6일 사실상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빠지는 등 중국의 부동산 유동성 위기가 커진데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8일 보도했다.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8.4%에서 8.0%로, 내년 전망을 5.5%에서 5.3%로 각각 하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각각 8.0%와 5.6%로 이전 전망에 비해 각각 0.1%포인트씩 내렸고, 노무라증권은 8.2%와 5.5%에서 7.1%와 4.3%로 각각 1%포인트 이상 낮춰 잡았다.
투자회사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신용평가사 피치 등도 중국의 기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심지어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도 내년 중국의 GDP 성장률을 5.3%로 예상했는데, 중국이 6% 미만의 GDP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했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서구의 제재를 받던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관이 중국의 성장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헝다의 디폴트 등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헝다는 그동안 위기를 근근이 넘겨왔지만 지난 6일까지 내야 할 8249만 달러(약 989억 원)의 이자 지급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디폴트 상태가 됐다.
중국에서 부동산은 직간접적으로 중국 GDP의 약 30%를 차지해, 기업들의 연쇄 디폴트는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연구소(IIF)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둔화가 계속되면서 2022∼2031년의 성장률이 연평균 3%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공동부유’를 내세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분배 중심 경제정책, 코로나19 재확산, 전력 수급 차질 등도 중국의 GDP 성장의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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