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장기화로 중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중국이 2020년 우한 사태보다 더욱 큰 코로나19 감염 파도에 직면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내외 14개 기관은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중국이 연초 제시한 목표치 5.5%를 크게 밑도는 4.5%(평균치)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위축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도시 봉쇄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하방 압력 증가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상하이 등 주요 경제 도시를 겨냥하면서 그에 따른 봉쇄 정책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국무원의 경제 자문을 맡고 있는 야오징위안 연구원은 이날 온라인 내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상하이와 저장·장수·안후이성 등 주요 경제 도시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그 강도는 2020년 우한 사태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하이와 선전은 중국 산업망과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도시”라면서 “중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하이와 선전의 폐쇄는 산업망과 공급망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도시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가까이 된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이 강조하는 제로코로나 정책이 앞으로도 계속 시행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중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공 총서가는 최근 하이난성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로 코로나는 지역 봉쇄 등 고강도 방역 조치로 '감염자 0' 상태로 돌려놓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강력한 도시봉쇄 정책에도 코로나 확진자수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 3월 28일부터 시행해 오던 도시 전면 봉쇄를 지난 11일부터 일부 완화한 지 이틀 만에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와이타임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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