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봉쇄 방역 정책으로 최악의 경우 1%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인민은행 통계국장을 지낸 성쑹청(盛松成)은 16일 인터넷 매체 ‘경제관찰망’ 기고에서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향후 상황에 따라 1.7∼3.2% 범위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이 중 2.1% 정도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상반기 성장률은 3.5% 정도가 된다. 1분기 성장률은 4.8%로 정부가 정한 연간 성장률 목표인 5.5%에 밑도는데, 2분기 들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방역이 강화되면서 성장률이 급락할 것으로 본 것이다.
성 교수는 “최근 코로나가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퍼지면서 주요 도시들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소비 침체 현상이 2020년 우한(武漢) 사태 때보다 더 심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성 교수는 “우한 사태 당시 산업생산과 투자 회복은 전형적 반등을 이뤄냈지만 소비 회복은 1년이 지나서야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그러나 현재는 제로코로나 방역이 계속되고 있어 많은 시장 주체들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3대 성장 엔진은 소비, 투자, 수출이다. 이 중 소비는 성장 기여도가 가장 크기 때문에 소비 침체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주요 경제 지표에서 소매판매 증가율은 -11.1%로, 우한 사태의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3월(-15.8%) 이후 가장 낮았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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