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내 주요 경제도시들이 제한 및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커졌다.
중국 서·남부 중심지이자 인구 2100만명의 도시인 쓰촨성 성도 청두시에 내려진 봉쇄조치가 사흘 더 연장됐다. 청두는 중국 경제도시 서열 6위이다.
4일 ‘펑파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두시 방역 당국은 코로나 전수 검사를 위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4일까지 전 주민의 외출을 금지한 데 이어, 이를 7일 24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수 검사를 계속 시행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긴급 의료 상황 등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주민들은 집에 머물러야 하고 도시 이동도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주민들은 봉쇄기간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한 가구당 하루 한 명만 식품 구매를 위한 외출이 1회 허용된다.
아울러 슈퍼마켓, 약국, 병원을 제외한 모든 점포 영업이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올해 초 상하이가 두 달간 전면 봉쇄를 단행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도시 봉쇄조치로 평가된다.
인구 1800만명의 3위 경제도시인 광둥성 선전시도 대부분 주민의 이동과 행동이 계속 제한을 받게 됐다.
선전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3~4일 이틀간 푸톈구, 난산구 등 도심 6곳을 봉쇄식으로 관리했다.
방역 당국은 주말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5일부터 해당 지역을 저·중·고위험 지역으로 구분, 저위험 지역은 거주 단지별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중·고위험 지역은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감염이 확인된 지역에서는 3일 동안 봉쇄가 연장된다. 선전시 당국은 지난 주말 동안 지하철과 버스 등 공공교통 서비스를 중단하고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5.5% 안팎'의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실현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현재 33개 도시가 제로코로나로 부분 또는 완전 봉쇄돼 6500만 주민이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31개 성·시(광역시)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1천552명으로 집계했다.
중국은 감염자가 한 명이라도 확인되면 밀접접촉자는 물론 2차 접촉자까지 격리하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코로나19의 위중증·사망률 감소 추세에 따라 봉쇄는 물론 거리두기 등 관련 제한을 완화·해제했지만 중국은 ‘감염 발생’에 치중해 각 지역에 대한 제한 및 봉쇄 등을 반복하고 있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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