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수년간 심각하게 대립해온 호주와 중국이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중국 정부가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홍콩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날 다탕(大唐) 집단, 화넝(華能) 집단, 국가능원투자집단 소속 발전기업과 제철업체 바오강(寶鋼) 담당자를 불러 호주산 석탄 수입재개를 협의했다.
중국 수입업자가 호주산 석탄을 들여오는 건 2020년 비공식으로 금수한 이래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조치로 2월 국제석탄 가격을 타진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호주산 석탄 가격은 중국기업에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호주는 지난 2018년부터인 보수 성향인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 집권기에 수년 간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당시 호주 정부는 중국 견제에 주력하는 미국 주도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에 가입하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했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해서도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며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중국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석탄, 랍스터 등 10여 개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보복에 나서 양국은 냉전 모드로 돌입했다.
호주는 중국과의 갈등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약 200억 호주달러(17조338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집권을 시작한 노동당의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같은 해 11월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총서기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에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중국을 찾아 외교·전략대화를 갖고 무역·방위 분야 등에서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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