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4.13(일)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불행을 부르는 생활습관

편집부  |  2011-07-21
인쇄하기-새창

글/서옥림(徐玉琳 중의사)


[SOH] 사람의 몸은 정말 오묘하고 신비해 모두 알고자 하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생명의 길고 짧음도 사람마다 모두 알고 싶어 하지만 누가 그 속의 내막을 똑똑히 알 수 있겠는가? 몇 천 년 동안 인류는 도덕에 담긴 뜻을 토론했지만, 진정으로 도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되겠는가?
 

전에 술과 담배를 끊으려고 나를 찾아왔던 그 환자가 며칠 뒤에 다시 왔다. 그의 태도는 전보다 많이 부드러웠고 우리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그가 먼저 말을 꺼냈다.


“선생님, 저는 지금까지 제 자신을 통제력이 아주 강한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실수를 해 번거로운 일이 발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똑똑히 알았으니까요. 하지만 저의 이런 자제력과 총명함이 만든 치명적인 사건 때문에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그는 그날따라 괴로워 보였다.


“지난 해 어버이날, 저는 어머니와 식사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저는 술을 마신 후 이 일을 새까맣게 잊어버렸어요. 며칠 후 어머니께서는 심장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제가 어머니의 유품을 수습할 때 어머니께서 쓰신 한 장의 편지를 발견했어요. 그 편지에 ‘나는 아들과 함께 식사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오늘은 어버이날이니 아들은 분명히 이곳에 올 것이다. 나는 꼭 기다릴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는 울먹이며 말했다.


“저는 담배를 피운 지 아주 오래되었고, 금연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러나 매번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금연이 어렵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담배 맛이 썩 유쾌하진 않았어요. 그렇지만, 정말로 끊을 수 없었던 것은 흡연 자체보다 오히려 흡연과 관련된 동작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에 담배를 끼우는 동작을 했고, 저녁에 잠자기 전에는 라이터를 켜는 그런 동작을 취했습니다. 입에 담배를 물면 때로는 긴장감을 감출 수 있었지만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담배와 함께 튀어나왔고, 담배 연기 속에서는 사람이 다르게 보입니다.”
 

“가족들도 당신의 이런 상태를 알고 있나요?” 내가 물었다.


“아내는 아주 착한 사람입니다. 술이나 담배도 하지 않고 저를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사결과 폐암이 발견되었습니다.”


“제게는 11살 난 아이가 있어요.” 그가 한마디 덧붙여 말했다.
 

나는 그가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흡연 피해자는 남이 뿜어낸 담배연기를 간접적으로 마신 그의 아내였다. 그녀는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타의에 의해 매일 한 갑의 담배 연기를 마신 것이다.
 

세상의 많은 일은 시간을 거스를 수 있지만 오직 한 가지, 죽음은 예외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53 사람의 몸(人身)
편집부
11-11-24
52 21일간의 딸꾹질이 침 2개로... [1]
편집부
11-11-03
51 대상포진(帶狀疱疹)
편집부
11-10-19
50 이혈도(耳穴圖)
편집부
11-10-06
49 한방은 응급질환에도 효과적
편집부
11-09-26
48 암이 정말 나았을까?
편집부
11-09-05
47 그가 떠나기 전 나를 기다린 이유
편집부
11-08-19
46 행복하게 살려면…
편집부
11-08-05
45 불행을 부르는 생활습관
편집부
11-07-21
44 환자에게서 배운 관용
편집부
11-07-07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5,040,151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