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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려면…

편집부  |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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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서옥림(徐玉琳 중의사)


[SOH] 한의원을 운영하는 나는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난다. 모 기업의 부회장, 변호사, 무용수,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쓰레기를 줍는 넝마주이까지 나를 찾아와 병을 치료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수록 대부분 긴장된 표정으로 병원에 들어선다. 쉴 새 없이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시간에 쫓기며 사는 그들에게는 단 한 순간의 휴식조차도 사치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오히려 근심을 짊어지고 살 것 같은 넝마주이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다. 


나는 진료를 끝내고 집에 돌아갈 때면 항상 같은 길을 이용한다. 늘 다니는 길이다 보니 골목의 풍경도 아주 익숙하다. 옷 가게의 디스플레이가 바뀌는 것도 쉽게 눈에 띄고, 심지어 길가에 놓인 쓰레기통과 거기서 물건을 줍는 사람마저도 그림 속 소품처럼 익숙해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쓰레기통 주변에서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하던 사람이 나를 찾아왔다. 깜짝 놀랐다. 접수하는 여직원도 그가 잘못 찾아온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어떻게 오셨어요?” 여직원이 물었다.


“선생님께 치료를 받으려고 왔습니다.” 순간 나는 어디론가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곧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겠다고 하늘에 다짐한 일이 떠올라 나는 마음의 평정을 찾고 치료에 임했다. 그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나는 그에게 감동하기 시작했다.  평범하게 보이던 그가 아주 소중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말했다. “저는 재활용품을 회수합니다. 월요일은 주로 알루미늄 제품을 거두고, 화요일은 비닐과 유리 제품, 수요일은 신문이나 상자 종류를 수집합니다. 만약 모든 사람이 자원 재활용법을 엄격하게 지킨다면 인류는 구원받을 수 있을 겁니다. 환경보호는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해요.”
 

그의 말을 들은 후 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생활 속에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선량한 품성으로 끝까지 당신을 돕는 사람은 어쩌면 당신이 전혀 주의하지 않았던 그런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어느 날 그가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어 왔다.  길 한가운데 멈춰 서 움직이지 못하는 차를 밀어 주다 예약시간에 늦었다며 미안해 어쩔 줄을 몰랐다.
 

그의 눈에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을 나는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만약 내게 길을 묻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주겠지만 거기까지다. 그러나 그는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라며 목적지까지 바래다준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얼마나 풍족한가에 달렸다. 태어날 때 가져올 수 있고 죽어서도 가져갈 수 있는 것이 바로 덕(德)이 아닌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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