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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성격 (3)

편집부  |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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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서옥림(徐玉琳, 중의사)

 

[SOH] “나의 어머니는 열아홉에 언니를 낳았고 20살에 둘째인 저를 낳았어요. 당시 어머니는 덩치가 큰 아이에 불과했습니다. 우리에게 젖을 먹이면서 자신은 이유식을 먹곤 했지요. 기분이 좋을 때면 우리에게 인형처럼 옷을 입혔고, 기분이 나쁠 때면 아주 끔찍했습니다.


아버진 군인이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자주 다녔습니다. 학교를 20-30군데 옮겨 다닌 것 같아요. 어머니는 아침에 이사를 간 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저녁에 다른 곳으로 옮긴 적도 있습니다. 결국 저는 친구를 사귀자마자 헤어져야 했어요. 그래서 저는 불만이 많았죠.”

   
마사는 자신이 암에 걸린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싶어했다. 또 사람들과 친분을 나누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 싶어했다.


“언니인 안나(Anna)는 친화력이 있고 자기주장도 강하지 않아요. 그녀는 이사를 즐기는 것 같았어요. 사실 그녀는 어머니의 집시같은 생활방식에 습관이 되어서 자신의 소지품을 담은 작은 여행 가방을 항상 가지고 다녔어요. 이사를 할 때면 곧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지요.


언니와 반대로 저는 물건수집을 좋아했어요. 수십 개의 상자에 일련번호를 붙여서 물건들을 관리했으니까요. 어릴 때 만든 나비모양 리본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어요. 내 짐이 많아지자 어머니는 더 이상 이사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암에 걸린 후에야 저는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마사! 알고 있니? 엄마는 네가 이런 병이 생긴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단다. 이런 일이 발생할 줄 이미 알고 있었다.” 순간 저는 아득해졌어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제가 암에 걸릴 줄 알고 있었다고요? 가족 중에 누가 암에 걸린 사람이 있었나요? 그럼 언니한테도 유방암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세요.”


“너의 병은 가족력이 아니라 너 스스로 얻은 거다.”


저는 분노하며 “어릴 적부터 나에게 진정한 엄마는 없었고, 이 사람은 베이비시터에 불과했어!”라고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너는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고 관용이라곤 전혀 없단다. 네 자신에 대한 요구가 너무 높아 실현이 불가능하고 그래서 살기가 아주 힘든 거야.”


“저는 21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갔지만, 그때 어머니는 초등학교 수학문제도 풀 줄 몰랐어요. 또 저는 아이를 책임지는 엄마가 되기 위해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결혼도 미뤘단 말예요.”


제가 어머니를 경멸하자 어머니는 자애로운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시며,


“마사! 나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엄마는 결코 될 수 없겠지만, 항상 네게 배우려 했고, 네가 아이들을 위해 현명하고 이지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보고 너를 흠모해 왔다. 외할머니가 교육을 받지 못해 나 역시 교육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나는 항상 네게 좋은 교육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갈 때면 내가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좋은 학교였어. 좋은 선생님을 찾기 위해 같은 도시에서 여러 번 이사를 다닌 적도 있지. 그래서 이사를 자주 다니게 되었다. 비록 미장원과 세탁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 차를 타고 다닐지라도 너희들이 학교 다니기 편리하도록 기어이 학교 근처로 이사를 했었다.”


저는 예기치 못한 어머니 말씀에 놀라 아무 말도 못했어요.


“뭐라고요? 저를 위해서 일주일도 채 안되어 학교를 바꿨다고요? 저는 한 학기라도 같은 교실에서 공부한 적이 없어요. 아이 때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하다고요...”


저는 왈칵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도 계속 말씀하시면서 우셨어요. 저는 선생님께서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워야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지금 20년 전의 어머니보다 더욱 성숙하고 풍부한 지혜와 생활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제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우리 자매를 위해 사신 것 같습니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오직 자식들의 앞날을 생각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줄곧 이것저것을 따지고 저울질 하면서 살아왔어요. 겉보기에는 아주 훌륭해 보일지 모르지만 정말 부끄럽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어머니를 용서한 적이 없었어요.”
  

마사는 어머니가 생활경험과 문화지식이 없다는 이유로 몇 십 년을 원망하다 암이 발생한 자신을 보고 후회했다.


“선생님! 저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선하게 대하는 것이란 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길고도 고통스런 길을 걸었습니다. 저는 비로소 신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마사는 생화로 만든 꽃바구니에 쪽지를 써넣어 어머니에게 보냈다.


‘어머니! 제게 좋은 엄마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마사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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