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25조7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시행에 앞서 중국에 무역협상 재개를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지난 6일 2000억 달러 관세폭탄에 대한 공청회가 끝난 뒤 7일부터 관세부과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번주 류허 부총리 등 중국 협상대표들에게 무역전쟁과 관련해 수주 내 협상 재개를 제안하며 각료급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적자 해소를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500억달러 규모의 25% 관세를 발효한 데 이어, 2000억 달러의 관세 추가 입장을 밝혔다. 2000억 달러는 중국 대미 수출액의 약 40%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2670억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를 추가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밝히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 추가 관세까지 발효될 경우 사실상 모든 중국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00억 달러 관세 부과 발효 예정일인 지난 7일 “2000억 달러 관세부과 (발효)는 그들(중국)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취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트럼프식 밀당(밀고 당기기)’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올들어 중국과 4차례 협상을 통해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 △미국 기업에 대한 지적재산권 갈취 중단 등을 요구해왔지만 양국의 입장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이로 인해 5번째 양국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긍정적인 합의 도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진: AP/NEWSIS)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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