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개정으로 촉발된 시민들의 반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의 한 매체 창업자가 홍콩의 민주 위기에 대해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중화권 언론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나 홍콩이 처한 자유와 민주 위기에 대해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빈과일보는 홍콩 매체 기업 넥스트미디어 계열이 발간하는 번체 중국어 일간지로, 현재 홍콩과 대만에서 발행하고 있다.
빈과일보의 편집인인 마크 사이먼 씨는 라이 창업자가 미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홍콩의 상황, 인권, 중국과 대만의 경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라이 창업자는 또 이번 회동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미국이 홍콩 인권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의 필요성을 계속 제기한 것에 감사를 전했다.미 국무부 모건 오케이거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폼페오 장관과 라이 씨는 일국양제의 틀에서 홍콩의 범죄인 인도 조례 개정에 관한 동향과 홍콩의 자치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송환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수 차례 열리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9일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은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들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해당 법안의 완전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라이 씨와 미 주요 관계자들과의 이번 회담에 대해, 9일 홍콩 공관 웹 사이트를 통해 “홍콩 정세에 대한 외세 개입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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