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이 틱톡(TikTok)을 포함해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미국에서 사용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틱톡을 포함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미국에서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며 “정부는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중국 어플리케이션(앱)을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 손에 사적 정보를 넘겨주고 싶지 않다면 미국인들은 틱톡을 사용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틱톡은 15~60초 이내의 짧은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SNS 플랫폼으로, 전 세계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은 틱톡을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모회사가 중국 스타트업이라는 점 때문에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미 육군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지난해 12월31일 병사들에게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는 지난 2017년 미국 립싱크 앱 ‘뮤지컬리’를 인수하면서 틱톡을 출시했으며, 현재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올 1분기 다운로드 횟수는 3억 1천 500만 회를 기록했다.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약 120조원)에 달한다. 미국의 가입자는 2,650만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기업들도 '중국 때리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거대 IT 기업들은 6일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려하며 홍콩 정보기관에 사용자 데이터 제공 요청을 거부키로 했다.
텔레그램 그룹도 앞서 성명에서 "홍콩의 정치적 변화와 관련하여 국제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홍콩 사용자들과 관련된 어떠한 데이터 요청에도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경 유혈사태로 중국과 갈등 중인 인도도 틱톡을 비롯한 중국산 스마트폰 앱 59개의 자국 내 사용을 최근 금지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무역, 기술, 코로나19 사태,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중국과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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