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을 넘어 군사, 외교, 경제 등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자국 내 모든 공자학원을 올해 말까지 퇴출하겠다고 밝혀, 교육 분야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학 내 모든 중국 공자학원이 올 연말까지 폐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공자학원은 대학 내에서 스파이들과 협력자들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그들과 관계된 위험을 다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공자학원 폐쇄는 미 대외 정책의 일환 연말까지 남아있는 공자학원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중순에도 공자학원을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과 더불어 중국 공산당의 외교사절단으로 지정해, 정부 차원에서 예의주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내 공자학원을 관리하는 센터를 ‘중국의 글로벌 프로파간다와 유해 단체’라고 규정했다.
당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동아시아 담당 외교관도 미국 대학들은 공자학원의 캠퍼스 내 활동을 감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자학원은 명목상으로는 세계 각지의 대학교, 중·고등학교 및 기타 교육기관과 협력해 중국어 교육과 중국 문화를 보급하는 데 힘쓰는 비영리 공립 교육기관이다.
그러나 공자학원은 인권 침해, 뇌물 수수, 정보 감시 의혹과 함께 국가 기밀을 훔치고 간첩 활동을 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진정한 목적이 의문시되고 있다. 따라서 공자학원은 중국공산당 교육부의 대외 수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의심받고 있다.
지난 2004년 한국 서울에 처음 만들어진 후 지난달 기준 162개국과 지역에 541개의 공자학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대학교 내 공자학원은 75곳에 이른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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