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은 각종 명품 브랜드에서 세계 문화유산, 유명 명소까지 가리지 않고 베껴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복제 사업’에 대해 각국에서는 저작권 침해와 관련한 항의와 비난이 일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갈수록 도를 넘는 당국의 ‘복제 사업’에 대해 “서양의 화려함을 쫓는 것보다 한시가 시급한 환경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대기원 일본판이 1일 보도했다.
대기원은 그에 대한 대표적 예로 중국 장쑤성 정부가 2012년 런던의 '타워브릿지'를 복제해 만든 ‘도개교(배가 지날 때 다리의 한쪽 또는 양쪽으로 들어 올려 선박 운행을 돕는 시설)’를 예로 들었다.
상하이 인근 쑤저우시에 설치된 이 도개교는 높이 40m에 4개의 탑으로 구성돼 영국의 ‘타워브릿지’보다 규모가 2배 정도 크다. 하지만 영국처럼 다리가 개폐되지는 않는다.
중국 관영 신문망은 이 다리에 대해 "규모의 웅장함이 런던의 ‘타워브릿지’를 능가한다”고 평했고, 시 당국도 ‘쑤저우의 자랑’이라고 자찬했다.
하지만 현지 시민들은 "겉모습만 따라 한다고 더럽고 탁한 물이 영국처럼 깨끗해지진 않는다"며, “남의 문화를 베끼는 짓을 자제하고 오염된 환경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중국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마을에서 프랑스 롱샹 성당, 에펠탑, 영국 템즈 타운, 이집트 스핑크스, 미국 러시모어 산, 백악관, 러시아 크렘린 궁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명소와 건축물을 마구잡이로 복제해 저작권 침해와 관련된 법정 다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출처: Daily Mail)

최선인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